하이닉스, 현물시장 D램공급 중단한다

D램 가격급락 대비차원..고정거래선에만 공급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연말 1Gb 비중 60% 목표
  • 등록 2007-09-27 오후 3:34:40

    수정 2007-09-27 오후 3:37:45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현물시장에 대한 D램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

하이닉스(000660)의 이번 결정이 D램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닉스는 전체 D램 생산물량의 10~15% 정도를 현물시장에 공급해왔다.

하이닉스반도체 고위관계자는 27일 "앞으로 D램 현물시장 공급을 중단하고 고정거래선에만 공급키로 했다"며 "현물시장 공급중단으로 일부 재고부담이 있겠지만 지금의 고정거래선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물시장 공급을 중단한다고 해서 D램 생산량 자체를 조절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의 이같은 판단은 최근 D램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 이날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12Mb DDR2 667MHz 제품의 현물가(26일 기준)는 1.25달러로, 지난달 중순 2달러 이하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D램값이 폭락했던 지난 5월 1.45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가격도 1.75달러로 하락한 상태다.

하이닉스가 현물시장 공급중단에 나서면서 향후 D램 가격의 추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닉스는 일단 이번 현물시장 공급중단을 통해 D램가격의 안정화와 함께 하이닉스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하이닉스는 현재 D램 주력제품을 512Mb에서 1Gb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당초 전체 D램생산중 1Gb제품의 비중을 40%로 잡았었지만 최근에는 목표를 60%까지 높였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말부터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1Gb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용량 제품 생산 비중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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