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냐, 3선이냐" 박원순 시장 조선시대 이후 최장수 시장 오른다

고건 시장 제외하면 조선시대 이래 최장수 기록
3선 시장vs대권 도전 '갈림길'
  • 등록 2016-12-18 오후 4:04:49

    수정 2016-12-18 오후 4:25:25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명사의 서가’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박원순 시장이 오는 22일 역대 민선 서울시장중 최장수 시장 기록을 세운다. 또 임기 4년을 채우게 되면 민·관통합 최장수 시장이자 조선시대 이래 최장수 서울시장이기도 하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10월27일 35대 서울시장에 취임했다. 야권 단일후보였던 박 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를 이유로 물러나면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290만표 이상 따돌리고 압승했다.

이후 지난해 6월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여유롭게 이기고 36대 시장에 당선됐다. 오세훈 전 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연임에 성공한 민선 시장이다. 오는 22일이면 재임 기간이 1884일로 기존 민선 최장수 시장인 오세훈 전 시장의 1883일을 넘게 된다.

조선시대 이래 최장수 기록 도전

박 시장이 임기를 모두 채울 경우 고건 전 총리의 2213일도 제치고 민관통합 최장수 서울시장이 된다. 다만 내년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행정 달인’으로 불린 고 전 시장은 총 재임 기간이 2213일로 가장 길지만 연속적이지는 않다. 1988∼1990년(제22대) 관선 시장을 지낸 뒤 민선 2기(1998∼2002년)에 다시 1461일 재임했다.

조선시대에는 지금 서울시장 격인 한성판윤은 평균 재임 기간이 4개월에 불과했다. 1395년부터 1910년까지 515년간 임명된 한성판윤은 1대 성석린을 포함해 1133명이고, 1930대까지 내려갔다.

오세훈 전 시장은 33대(2006년 7월1~2010년 6월30일)와 34대(2010년 7월1~2011년 8월26일) 시장에 당선돼 민선 시장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 민관 통합 최장수 시장이 유력했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로 시장직을 사임하면서 무산됐다.

역대 최장기 관선 최장수 시장은 16대 구자춘(1970년 4월16~1974년 9월1일) 전 시장이다. 그는 1572일 재직해 단일 임기 최장수 시장이기도 하다. 역대 최단명 시장은 1993년 2월26일 취임해 다음달인 3월4일 사임해 불과 일주일동안 재임한 26대 김상철 전 시장이다.

대선 출마 vs3선 도전 ‘갈림길’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등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작년 메르스 사태에서는 중앙정부와 달리 적극 대응했고, 생활임금제 도입,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화 등 노동과 인권 문제에 적극 나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또 1000원이라도 금품을 수수하면 중징계하는 ‘박원순법’으로 공직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박시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서울역고가를 폐쇄하고 보행길로 만드는 ‘서울역 7017’이다.

박 시장은 “5년여 시정을 통해 시민과 함께 서울시 혁신을 이끌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박시장이 내년 봄께 시장직을 던지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탄핵정국이 속에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탄핵 정국에서 지지율이 답보하고 있어 2018년 6월 말인 임기를 채우고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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