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 오늘 2시 공개..SK-헬로비전 합병에 영향?

  • 등록 2016-03-18 오전 10:45:12

    수정 2016-03-18 오전 10:45:1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18일 오후 2시 ‘2014년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 문서를 홈페이지(www.kisdi.re,kr)에 공개한다.

원래는 올해 2월에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가 공개됐을 때 함께 나왔어야 했지만,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미래창조과학부는 데이터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해 한 달이상 지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KISDI의 조사를 토대로 한 ‘2014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지난해 12월 말 공개하고 보도자료와 참고자료 형태로 기자단에게 배포한 바 있다.

이에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허가 심사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돼 경쟁상황 평가 문서를 늦게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여재현 통신전파연구실장은 “이번에는 결합시장에 대한 데이터도 들어가서 시간이 더 걸렸다”면서 “(인수합병 논란 등으로) 데이터 검증에 더 만전을 기한 것도 데이터 공개가 늦어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합시장이라는 것은 ▲주로 유료방송(미디어)에 초고속인터넷·IPTV나 미디어에 초고속인터넷·IPTV·이동전화를 묶는 형태이고 ▲미래부의 통신시장에대한 용역이든, 방통위의 방송시장에대한 용역이든 모두 KISDI가 맡는다는 점에서 통신쪽만 자료가 늦게 나오는데 대한 궁금증이 큰 것도 사실이다.

여 실장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의 결합상품 원 데이터나 오늘 공개되는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의 결합상품 원 데이터는 같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보고서는 미디어와 결합된 걸 모수로 하고, 오늘 공개 자료는 미디어와 결합된 것외에 통신쪽 결합까지 모수로 하기 때문에 수치는 좀 다르다”고 부연했다.

▲방통위가 2015년 말 공개한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 중 결합상품 부분 점유율. 결합상품은 2015년 6월 데이터 기준이었다.
방통 결합상품 1위는 KT…모바일 묶으면 SK군이 1위

이와 관련 지난번 방통위가 공개한 방송시장 결합상품 평가 보고서에서는 KT(030200)가 미디어 결합 기준으로 여전히 1위였다. 2015년 6월 기준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규모는 1199만 명으로, 2014년 말 대비 5.7% 증가했다. 또 유료방송 가입자의 42.3%가 결합상품을 이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통신 결합상품 판매 1위 기업은 KT(33.6%)이고, SK브로드밴드(26.6%)와 LG유플러스(17.2%)가 뒤를 이었다. 2012년 이후 3년동안 KT의 결합상품 점유율은 3% 포인트 하락했고 SK와 LG는 각각 9%포인트, 3.7%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월 현재 SK(034730)군이 7.8%, KT군(KT, KT스카이라이프)이 5.8%, LG유플러스가 3.8%에 불과하다. 3사를 합하면 17.4%에 달했다.하지만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중 ‘방송+유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7.4%에서 2015년 6월 현재 58.6%로 줄었지만 이동전화 포함 결합은 상승추세다.또한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가입자 점유율을 보면 SK군이 44.8%로 KT군(33%), LG유플러스(21.9%)를 앞섰다.

경쟁상황 평가 시점 때문에 SK-헬로비전 인수합병에 일부만 영향미칠 듯

하지만 지난해 12월, 그리고 오늘 공개되는 KISDI의 방송과 통신 경쟁시장평가 보고서는 SK-헬로비전 인수합병에 일부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합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데이터들은 기본적으로 2014년 말 시장 결과 보고서이기 때문이다.

또한 방통위와 달리 미래부는 KISDI의 보고서를 배포하는 것외데 별도 보도자료는 내지 않기로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ISDI의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관심이 많으나 시점이 2014년 말 기준이어서(결합상품의 경우 2015년 6월 기준) 정부가 인수합병 정책을 결정하는데 100%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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