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올해 2월에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가 공개됐을 때 함께 나왔어야 했지만,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미래창조과학부는 데이터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해 한 달이상 지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KISDI의 조사를 토대로 한 ‘2014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지난해 12월 말 공개하고 보도자료와 참고자료 형태로 기자단에게 배포한 바 있다.
이에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허가 심사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돼 경쟁상황 평가 문서를 늦게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여재현 통신전파연구실장은 “이번에는 결합시장에 대한 데이터도 들어가서 시간이 더 걸렸다”면서 “(인수합병 논란 등으로) 데이터 검증에 더 만전을 기한 것도 데이터 공개가 늦어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합시장이라는 것은 ▲주로 유료방송(미디어)에 초고속인터넷·IPTV나 미디어에 초고속인터넷·IPTV·이동전화를 묶는 형태이고 ▲미래부의 통신시장에대한 용역이든, 방통위의 방송시장에대한 용역이든 모두 KISDI가 맡는다는 점에서 통신쪽만 자료가 늦게 나오는데 대한 궁금증이 큰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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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지난번 방통위가 공개한 방송시장 결합상품 평가 보고서에서는 KT(030200)가 미디어 결합 기준으로 여전히 1위였다. 2015년 6월 기준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규모는 1199만 명으로, 2014년 말 대비 5.7% 증가했다. 또 유료방송 가입자의 42.3%가 결합상품을 이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통신 결합상품 판매 1위 기업은 KT(33.6%)이고, SK브로드밴드(26.6%)와 LG유플러스(17.2%)가 뒤를 이었다. 2012년 이후 3년동안 KT의 결합상품 점유율은 3% 포인트 하락했고 SK와 LG는 각각 9%포인트, 3.7%포인트 상승했다.
경쟁상황 평가 시점 때문에 SK-헬로비전 인수합병에 일부만 영향미칠 듯
하지만 지난해 12월, 그리고 오늘 공개되는 KISDI의 방송과 통신 경쟁시장평가 보고서는 SK-헬로비전 인수합병에 일부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합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데이터들은 기본적으로 2014년 말 시장 결과 보고서이기 때문이다.
또한 방통위와 달리 미래부는 KISDI의 보고서를 배포하는 것외데 별도 보도자료는 내지 않기로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ISDI의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관심이 많으나 시점이 2014년 말 기준이어서(결합상품의 경우 2015년 6월 기준) 정부가 인수합병 정책을 결정하는데 100%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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