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질주하는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국내서 왜 주춤할까

미국선 30%대 판매 증가..국내서 30%대 하락
국내선 유럽 디젤차 영향받으며 디젤 강세
그랜저·K7 하이브리드로 판매량 회복 나서
  • 등록 2013-11-13 오전 11:12:13

    수정 2013-11-13 오전 11:12:1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1~10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005380)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000270) K5 하이브리드 2개 모델은 총 3만948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한 것.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미국 시장에서 1만872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6% 늘었고, K5 하이브리드는 1만2219대로 같은 기간 49.4% 늘었다. 이 두 모델은 지난 2011년 4월과 6월에 각각 출시된 이후 첫해 1만3491대, 지난해 2만7641대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 추세라면 올해는 3만5000대를 넘길 전망이다.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부진했다. 올 1~10월 쏘나타·K5 하이브리드와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기아차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4종의 판매량은 1만95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 급감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1만1930대)가 28.6% 감소했고, K5 하이브리드(6827대)도 37.4% 줄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522대), 포르테 하이브리드(286대)도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와 미국에서 대조를 이룬 것은 시장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두 시장 모두 연비가 좋은 차를 선호하는 추세는 같다. 하지만 가솔린 차량이 많은 미국에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유럽산 디젤차량이 몰려오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보다는 디젤차를 선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판매 부진을 타개하러 올 연말께 준대형급인 그랜저·K7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출시해 하이브리드 모델 강화에 나선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랜저·K7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올해 전 세계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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