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는 현재 연간 15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도네시아 생산거점에 1000억엔을 투자해 연산 20만대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투자자금 중 400억엔은 엔진 생산설비에 투자하고 600억엔은 승용차 공장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배기량 1000cc 엔진을 탑재한 경차 ‘왜건R’을 생산할 계획이다.
스즈키는 인도네시아 생산능력을 늘려 아시아 시장에서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스즈키는 현재 인도 시장에서 연간 117만대를 생산해 시장점유율 40%로 인도 자동차시장 전체 1위다.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총 348만대로 신흥국 주요시장 가운데 러시아에 이어 인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동차 판매대수도 중산층 확대로 최근 급증하고 있으며 2012년 동남아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33% 증가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스즈키 이외 도요타와 닛산 등 다른 일본 자동차 대기업들도 동남아 생산거점 강화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2016년까지 인도네시아에 230억엔을 투자해 엔진공장을 신설하기로 했고 닛산자동차도 2014년까지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태국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