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벌레떼 습격, 작고 빠른 녀석이 더운 여름철 피부병 유발

  • 등록 2013-06-24 오후 12:30:00

    수정 2013-09-16 오후 7:24:4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새 아파트 벌레떼 습격에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은 지 1년도 안 된 수도권 인근의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먼지다듬이’라는 이름의 벌레떼가 대규모로 출몰해 아파트 주민들이 피부병에 시달리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MBC ‘뉴스데스크’가 23일 보도했다.

새 아파트 벌레떼 습격은 수도권 인근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먼지다듬이 벌레떼가 발견된 새 아파트는 수도권에만 모두 다섯 곳이다.

먼지다듬이는 일명 ‘책벌레’로 불린다. 이 벌레는 작고 빠르며 놀라운 번식력을 자랑한다. 암수 구분 없이 한 마리가 수백 마리까지 번식한다.

주로 아파트 화장실 천장과 부엌, 거실 등에서 지름 2-3mm의 벌레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샤시 등의 아파트 구멍으로 침투해 주민들을 괴롭혔다.

새 아파트 벌레떼 습격에 상당수의 주민들은 더운 여름철을 맞아 두드러기와 가려움을 호소하는 등 피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시공사가 아파트 환기 장치를 잘못 설계해 벌레떼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공사 측은 “주민이 가구를 들여오면서 유충이 묻어왔을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주민들은 시공사 측에 환기 장치를 교체하거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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