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빨간 국물'"..농심 '웃고' 오뚜기·삼양 '치열'

  • 등록 2013-01-25 오후 2:44:42

    수정 2013-01-25 오후 2:44:42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은 ‘빨간 국물’이 대세였다. 잠깐 ‘하얀 국물’의 시대가 오는가 했지만, 전통의 라면들이 다시 인기를 얻으며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라면 시장 순위에도 부동의 1위 농심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25일 농심(004370)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1월 시장 점유율은 61.7%로 시작. 12월에는 69.0%를 회복하면서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위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오뚜기(007310)는 지난해 10월 12.2%의 점유율로 삼양식품(12.0%)을 따돌리며 10년 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어 삼양식품은 한달 뒤인 11월 곧바로 역전했지만, 12월에는 오뚜기가 다시 2위로 올라서는 등 현재 라면시장은 치열한 2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AC닐슨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내 라면시장 순위는 농심이 69.0%로 1위, 오뚜기가 12.6%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삼양식품(11.9%), 팔도(6.5%) 등이 이었다.

이처럼 국내 라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전통적인 빨간 국물 라면의 부활때문 인것으로 보인다. 작년 전체 라면시장 톱 10의 흐름을 살펴보면, 1월에 하얀국물라면 3종이 모두 톱 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인기가 줄어들면서 8월부터 톱 10에서 모두 사라졌다.

대신 그 빈자리는 빨간 국물 라면으로 대체됐다. 나가사끼짬뽕, 꼬꼬면, 기스면이 차지했던 자리를 오징어짬뽕, 진라면매운맛, 신라면큰사발이 대신하면서, 짜파게티를 제외한 하반기 라면시장 톱 10의 전체를 빨간국물라면이 장식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시장 톱 10이 전통의 강호 제품들로 채워진 것은 잘 변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입맛과 불황의 영향으로 장수식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업체들은 특색있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총 8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역대 최다 신제품 출시기록을 경신했다. 고추비빔면, 진짜진짜, 신라면블랙을 비롯해 여수엑스포 기념 용기면인 신라면블랙컵, 메밀온소바까지 사상 유례없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삼양식품도 돈라면과 불닭볶음면 등을 선보였으며, 팔도와 풀무원도 남자라면, 꽃게짬뽕 등을 각각 출시하며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라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건면 라면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용기면 시장 확대에 따른 새로운 타입의 용기면 신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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