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은 실적부진 지점 폐쇄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비용절감 운영 방침을 예고하고 있어, 이 과정에서 임금삭감 및 인력감축까지 수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한 지점을 중심으로 통폐합 대상을 선정했고, 해당 지점의 직원들은 대부분 인근 점포로 재배치됐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은 향후 지속적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어서, 이 경우 불가피하게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도 수반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동양종금 전지점의 총직원수는 올해 초 1939명에서 현재 1890명으로 줄었다.
동양종금은 지난 1분기(4~6월)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80.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6.8% 줄었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이익 규모가 크게 줄자 허리띠를 졸라매고 실속 챙기기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또 동양종금은 다음달 말 종금업이 만료돼 여수신 기능과 종금형 CMA를 중단하게 된다. 향후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동양종금은 수년 전부터 CMA의 인기에 힘입어 점포 확장에 나섰지만 현재 종금업 만료를 앞두고 있고 최근 주식시장마저 안좋아지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됐다"며 "실적이 부진한 지점들의 적자폭이 커 지점폐쇄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대형점포 육성을 위한 `지점 리포지셔닝(Re-positioning)`을 실시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시너지를 고려한 효율적인 지점 통합 및 대형화를 통해 전문화된 자산관리영업을 실시, 자산관리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신영업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