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中 금리인상, 수출 전선엔 이상없다"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 있지만 임금인상 기조도
글로벌 판매 이미 내수화...금통위 금리인상시 부담
  • 등록 2011-02-09 오전 11:12:55

    수정 2011-02-09 오전 11:24:4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중국 정부가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현대자동차(005380) 등 국내 차 업계는 당장 수출 전선에 큰 이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임금인상 정책으로 내수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중국발 금리인상으로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예상되는 원화 강세는 부담이나, 원화 강세 역시 국내 완성차 글로벌 판매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판매는 주로 현지 공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 금리인상해도 내수 성장세는 유지 중국이 긴축정책을 쓰는 것은 물가 상승 수준이 심각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 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작년 5월 3.1%를 기록한 후 11월에는 사상 최고 수준인 5.1%까지 상승하면서 심각한 물가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은 금융권의 대출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동차 할부금융이나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선 오히려 중국의 긴축정책이 경기과열을 해소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중국정부가 물가상승에 대한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금인상 정책을 쓰고 있는 만큼,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금리인상으로 내수 경기가 둔화돼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수는 있지만, 그렇게 까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현대차의 경우 1월 중국 판매도 좋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은 "중국정부가 금리인상을 통해 민간소비를 줄이려고 하는 것은 아닌 만큼 (중국수출에) 거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임금소득 증가로 블루칼라 계층까지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인상에 따른 현대차 중국공장의 원가부담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담이 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임금인상으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니 부정적으로만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북경에 1, 2공장을 두고 9400명을, 기아차는 중국염성 1,2공장에 3300명을 고용하고 있다.

◇ 글로벌 판매 이미 내수화...환율 영향 적어

국내 차 업계의 수출 구조도 금리인상 영향이 적을 수 있다는 평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390만대 중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113만대만 국내에서 수출하고 나머지는 현지 공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 중국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연간 생산능력은 60만대에 불과하다. 2012년이 돼야 3공장이 가동되는 만큼 올해 중국공장 판매 목표인 72만대(작년 70만3천대)를 채우려면 잔업과 특근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당장 중국내 자동차 시장이 가열되는 게 오히려 부담일 수 있는 것.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까지는 중국의 긴축정책이 완성차나 부품주에 영향이 컸지만, 현재는 철 지난 이야기"라면서 "중국시장보다는 경기회복세와 미국, 그리고 올 해 현대차 공장이 들어가는 러시아, 내년도 들어가는 브라질 공장 등 이머징 마켓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차업계의) 중국 수출은 이미 내수화돼 환율이 미치는 영향도 적다"고 덧붙였다.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올 해 현대차 목표가 글로벌 400만대인데, 절반 이상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이어서 환율과 무관하다"면서도 "환율이라는 게 영향은 있지만, 떨어지는 것 자체라기 보다는 속도가 문제"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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