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5` 도약한 현대·기아차.."해외에선 날았는데"

현대차, 글로벌 판매 성적은 A+..美·中 각각 첫 70만대, 50만대 돌파
현대·기아차 모두 내수점유율은 목표 달성 못해
  • 등록 2010-12-30 오전 11:11:16

    수정 2010-12-30 오전 11:14:46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 톱 5위로 도약하며 질주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목표였던 540만대를 훌쩍 뛰어넘은 570만대 판매도 가능하다는 전망된다.

올해 초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540만대 판매`라는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얘기할 때만 해도 전년보다 80만대 상향된 이 목표가 다소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더욱 의미있다는 평가다.

연말을 맞아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성적표를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체평점은 목표치를 훨씬 넘어섰고, 해외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등 신기록 경신의 낭보가 이어졌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내수시장에서는 목표점유율에 10% 가까이 미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 현대·기아차 "이젠 해외에서도 통한다"..中·美서 기록 경신

먼저, 현대·기아차는 총점 격인 글로벌 전체 판매에서 `A+`다. 지난 2009년 460만대에 이어 올해는 570만대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이는 판매목표보다 5%이상 상향하는 수치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며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승전보를 쏟아냈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인 미국, 중국, 인도에서 전년대비 2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이달 초 미국 진출 24년 만에 신형 쏘나타의 인기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간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수량을 뛰어넘었다. 또 중국 진출 9년 만에 연간 판매 70만대 돌파의 기록도 세웠다. 현대차가 단일 시장에서 연간 판매 기준으로 70만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인도 시장 역시 올들어 11월까지 33만552대를 판매해 23.5%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외에서 최고의 실적을 낸 기아차(000270)는 포르테를 앞세워 올들어 11월까지 30만1358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44.6% 성장했다.
 
기아차는 신흥시장인 러시아에서 현대차보다 2만 여 대 많은 9만6545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55%의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또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올해도 1위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7년 연속 판매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 들어 11월까지 러시아에서 작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17만4224대를 판매했다.

또 유럽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올 들어 11월까지 판매대수가 일본 도요타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사상 최대 해외 생산 및 판매실적을 감안해 최근 인사에서 해외주재원의 승진비중을 전체 승진 임원의 16%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특히 올해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70만대, 50만대 돌파라는 마의 벽을 깨는 등 선전했고, 기아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사상 초유의 실적을 냈다"면서 "내년도 판매 목표인 640만대도 이런 추세라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내수 시장 `씽씽`..현대·기아차 연초 점유율 목표에 못미쳐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차는 K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20% 상승한 반면, 현대차는 올들어 11월까지 59만9473대를 팔아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 11월까지 43만9296대를 팔아, 현대차를 15만여 대 차이로 바짝 다가왔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각각 62만 여대와 36만 여대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아차의 선전이 더욱 돋보였다.

하지만, 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연초에 밝힌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가 밝힌 내수 점유율 목표는 각각 52%, 35%였다. 현대차의 11월 현재 점유율은 42.7%, 기아차는 31.3%로 각각 10%포인트, 3%포인트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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