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카콜라·칠성사이다` 가격도 내렸다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이마트가 1.8L짜리 코카콜라 가격을 530원, 1.5L 칠성사이다 가격을 450원 각각 내려 판매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코카콜라 1.8L 가격을 1730원에서 1240원으로 약 30% 인하했다. 또 1.5L 칠성사이다의 가격을 지난 달 21일 1540원에서 1160원으로, 지난 7일 다시 1090원으로 인하했다.

코카콜라는 그 동안 대형마트에서 `노 세일` 판매정책을 유지해왔다. `1+1` 등의 묶음 판매 행사나 약간의 가격 할인 행사는 진행돼 왔지만 단일 상품으로 500원이 넘게 할인된 적은 드문 사례다.

이마트 측은 "가격 대응 차원에서 코카콜라 가격을 내렸다"며 "경쟁 업체인 농협하나로 마트에서 가격을 먼저 내려 서울 권역 25개 점포와 지방 일부 매장에서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인 롯데마트도 이마트와 동일한 수준으로 가격을 내렸다. 롯데마트 측은 "이마트가 코카콜라 가격을 먼저 인하하면서 가격 대응 차원에서 일부 점포에서 같은 가격 수준으로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쟁업체인 홈플러스에서는 1.8L 코카콜라는 1710원 수준 그대로 판매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이전 대형마트에서 가격이 인하된적 이 없었던 상품"이라며 "이번 인하는 이마트 가격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코카콜라 가격을 내리기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24년간 대형마트에서 한 번도 가격을 인하하지 않았던 신라면의 가격을 1박스(20입) 제품에 한해 기존 1만1680원에서 1만630원으로 0.9% 인하하는 등 가격 인하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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