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이틀째 약세..외국인·기관 동반매도

  • 등록 2009-10-28 오전 11:24:59

    수정 2009-10-28 오전 11:39:07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28일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20일 이동평균선(1638)이 무너진데 이어 심리적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선(1626)마저 이탈했다. 이후 60일선 되찾기에 애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코스피지수가 이렇게 힘없이 무너지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가들의 소비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뉴욕증시의 주택가격 반등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주요증시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낙폭은 1% 미만인데다 중국증시는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39포인트(1.42%) 하락한 1626.1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8.47포인트(1.69%) 빠진 493.83을 기록하며 19일만에 장중 500선을 밑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0억원과 77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800억원 사자우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서 8000계약 이상 팔자우위를 보이며 차익매물 출회를 자극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800억원 순매도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종이목재업종이 3% 이상 하락하며 가장 많이 빠지고 있고 철강금속 의료정밀 증권 운수창고 운수장비 화학 전기전자업종도 1~2%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등이 켜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포스코(005490) 현대차(005380) KB금융 한국전력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이 줄줄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10위 종목 내에서는 신한지주(055550)만 소폭 오르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중 낙폭이 꾸준히 커지고 있어 60일선 지지를 가정한 매수대응은 위험할 수 있다"면서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보다는 가치와 변동성을 고려해 통신, 음식료 업종 위주로 관심대상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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