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 되찾은 쌍용차…조업 준비 박차

  • 등록 2009-08-07 오후 2:05:19

    수정 2009-08-07 오후 4:47:18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쌍용자동차(003620) 노조의 공장 점거파업이 77일만에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정상화 첫날인 7일 쌍용차 평택공장은 재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현재 휴업중인 `C200` 신차 라인 생산직을 제외한 전직원 2200여명은 정상 출근해 프레스 공장을 비롯해 차체, 조립, 도장1공장의 청소와 정리정돈, 시설물 및 장비 점검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도장2공장은 경찰 과학수사대가 들어가 감식 및 채증 작업을 벌이고 있어 여전히 직원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전에는 협력업체 직원 40여명이 공장에 들어가 부품과 시설물 재고 파악 작업을 벌였다.

협력업체들은 노사협상 타결에 따라 당초 노사를 상대로 제기할 예정이었던 10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공장내 협력업체들의 부품과 시설물에 대해서는 파손 정도를 파악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협동회의 최병훈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장 내 협력업체들이 납품한 부품과 협력업체 소유의 시설물에 대해서는 손상 정도를 파악해 직접적인 피해액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대거 철수했다. 한때 40개 중대 4000여명이 배치됐던 공장 주변에는 현재 3개 중대 300여명의 경찰 인력만 남아있는 상태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전날 노사협상 타결로 농성장을 나온 쌍용차 노조원 및 외부세력 458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한상균 노조 지부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 26명을 포함해 경찰관 폭행 등의 증거가 확보된 96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다. 나머지 단순가담자 362명에 대해서는 간단한 조사 뒤 귀가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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