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올들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라도 현재 달러-원환율 수준이 계속되면 올해 영업이익이 전망보다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14일자 보고서에서 "메모리반도체나 LCD 제조업체의 경우 자국 통화가 달러화나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때 마진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반대로 통화가 강세일 때 이익은 줄어든다고 밝혔다.
CLSA는 "D램이나 낸드플래시, LCD 등 주요 제품들이 달러화로 매매되고 20~30% 원재료 비용은 엔화로 결제되기 때문"이라며 "LG전자는 유로에 대해 가장 큰 엑스포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매출대비 달러 엑스포저는 더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평균 환율을 1400원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1250원인 환율을 가정할 때 1250원 유지되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33%, 삼성전자는 35%나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CLSA는 삼성전자 올해 환율이 평균 1400원일 때 영업이익을 3조1580억원으로 점쳤지만 1250원선을 유지한다면 1조9970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LG전자도 평균 1400원일 때 2조2060억원에서 1조4220억원으로 줄어들고 LG디스플레이는 1조90억원 적자에서 1조660억원 적자로 줄어들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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