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3% 자본잠식社 140억 출자

경비업체 텔레캅서비스 분할 설립후 첫 200억 증자
KT, 보유지분 94% 달해…액면가의 2.5배수 추가출자
  • 등록 2008-10-06 오전 11:59:53

    수정 2008-10-06 오전 11:59:53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KT(030200) 계열 경비업체 텔레캅서비스가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텔레캅서비스는 설립 이후 2년연속 적자로 지난해 말 현재 53%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곳이다.

텔레캅서비스의 최대주주인 KT가 이번 증자에 14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어서 향후 KT의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텔레캅서비스는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제3자배정 방식으로 오는 15일(납입일)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텔레캅서비스는 이번 증자를 위해 액면가(5000원)의 2.5배수인 주당 1만2500원에 보통주 160만주를 발행한다.

이번 증자는 텔레캅서비스가 지난 2006년 KT링커스로부터 인적분할해 자본금 247억원(발행주식 495만주)으로 설립된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우선 최대주주인 KT(지분율 93.81%)에 발행신주의 70.1%인 112만1535주, 이외 주주인 산업은행(4.85%)과 기보캐피탈(1.24%)에 5만9137주, 1만4784씩 배정돼 됐다. 아울러 우리사주조합에 32만주, 관계사 KT링커스 8만4544주 등이다.

따라서 KT는 자회사 텔레캅서비스의 증자에 총 140억원을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반면 시설·기계경비업을 하는 텔레캅서비스는 분할 설립 후 실적이 썩 좋지 않다. 설립되던 해 영업수익 150억원에 18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수익 1282억원에 적자 규모는 14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설립 당시 텔레캅서비스의 자본총계는 303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115억원으로 줄어 53.4%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텔레캅서비스가 증자를 완료하면 자본금은 327억원(발행주식 655만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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