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이어 역시 한기평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통해 바라본 주택담보대출의 위험요인` 보고서가 2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베스트로 꼽힌 `이랜드` 보고서는 한국기업평가의 김현수 선임연구원이 작성했다.
최근 6개월동안 발표된 각 평가사의 대표적인 연구보고서 15개 가운데 2개 이내를 선택토록 한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19%(23명)이 이 보고서를 꼽았다. 크레딧애널리스트와 매니저, 브로커 및 기타 그룹의 표를 골고루 받았다.
지난 5회 때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부동산PF ABS구조에서 시공사 우발채무 현실화 및 사례분석`이나 `신용파생 시장 인프라 현황 및 과제`등이 각각 37.7%와 18.8%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특정 보고서에 대한 표 집중 현상은 약해졌다.
기아차의 유동성 위기설을 다룬 한신정 리포트는 크레딧 업무비중이 높은 응답자 군에서 비교적 많은 표를 받았다.(아래 도표 참조) 이랜드나 기아차처럼 신용등급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많은 개별 기업에 관한 연구보고서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특이한 현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자문위원들은 연구보고서의 컨텐츠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필요에 따라 이슈를 따라 잡은데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 자문위원은 그러나 "시장의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에 초점을 맞춘데 일단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랜드와 같이 M&A를 통해서 업종 변화를 많이 시도하는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 대해 의미있는 언급이 있기를 기대했는데 이에 관한 분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자문위원들은 기업이슈를 다루는 연구보고서에는 기업들의 기본 데이터를 충분히 공개하는 한편, 해당기업의 문제점이나 시장이 유의해서 봐야할 점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을 했다.
한 자문위원은 "각 평가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 케이스를 왜 보는지 기준을 명시하고, 평가방법론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 핫이슈는 지난해부터 이미 시장에서 조명을 받았기 때문에 새롭게 강한 인상을 주지를 못했고, 이에따라 자연히 개별 기업이슈가 떠오르게 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한국신용평가의 `주요산업별 한미FTA의 내용과 영향`이나 신용파생 관련 리포트들도 노력은 인정되지만, 이미 다른 기관에서 제공된 정보로 신평사의 차별성이 없었거나, 보는 사람이 한정돼 있어서 주목받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자문위원은 "현안에 대한 관심이나 개별기업 이슈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점은 과거에 비해 신용평가가 시장과 직접 소통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딧 업무비중이 60% 이상인 참가자들은 `할부/리스사의 리스크 변화-부동산 PF 대출확대에 따른 영향을 중심으로’를 베스트로 꼽아,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와 차이를 드러냈다.
한 자문위원은 이를 “제시된 기초정보의 질이 탁월했던 것이 정보에 배고파했던 전문가들에게 특히 인상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6th SRE)⑥"노력않는 신평사..시장이 나서야"
☞(6th SRE)⑤서비스 질의 `하향평준화`
☞(6th SRE)④`중간등급`으로 변질된 `아웃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