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임하며 무용담?…유튜버 “밀양 가해자 44명 다 공개할 것”

가해자 2명 공개한 나락보관소 “42명도 공개”
“가해자들, 계모임하며 무용담처럼 떠들어” 정황도
  • 등록 2024-06-05 오전 10:29:57

    수정 2024-06-05 오전 10:31:4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폭로 중인 유튜버 ‘나락보관소’가 가해자들 44명 모두를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 (사진=뉴스1)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에는 “동생도 계정 삭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나락보관소는 해당 영상을 통해 “내 채널에서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인) 나머지 42명에 대해서 전부 다룰 예정”이라며 “사건 자체가 방대하다 보니 중간에 다른 사건들도 섞지 않으면 지칠 것 같다. 다른 사건도 다루더라도 나쁘게 보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44명이 현재도 계모임을 하며 만나고 있다는 정황도 발견됐다.

나락보관소는 “(가해자들이) 계모임처럼 정기적으로 모임도 가지고 생활하고 있고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며 놀러 다니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현재까지도 아무런 반성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동네 자체가 작기 때문에 뒤에서 어떤 작당모의를 하는 건지 다 제보가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나락보관소는 44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놓은 상태라고도 밝혔다. 그는 네티즌이 “44명 전부 자료 수집 다 해놓고 영상 업로드를 시작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식이면 나머지들은 다 흔적 지우고 잠수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자 “다 있어요”라고 말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고등학생들이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피해자의 자매까지 끌어들인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으나 단 한 명도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아 논란을 더하고 있다.

나락보관소는 지난 1일 경북 청도군의 한 식당에서 근무하는 가해자 중 한 명의 신상을 공개하며 20년이 지난 현재 다시 사건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해당 식당 측은 가해자 남성이 조카라고 밝혔으나 논란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았다. 결국 휴업상태에 들어간 해당 식당은 불법건축물로 신고돼 철거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일에는 사건이 있고 난 뒤 개명 후 김해의 유럽계 수입차 전시장에서 근무 중인 또 다른 가해자의 신상을 폭로하며 이 가해자는 해고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이같은 상황이 되자 가해자들은 나락보관소에 서로 제보를 하며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을 막으려 한다는 움직임도 전해졌다.

나락보관소는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이 저에게 서로 제보하는 상황”이라며 “저한테 사과하지 마시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세요”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14명은 합의로 인한 공소권 상실 처리돼 사실상 처벌을 받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당시 피해자는 2차 가해 속에 도망치듯 살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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