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청각장애인 전시 초청…관람 환경 개선

농학교 재학생 60여 명 초청
'점자 설명' '촉각전시품' 등 마련
  • 등록 2022-08-19 오전 11:03:28

    수정 2022-08-19 오전 11:03:2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4월 28~8월 28일)에 시각·청각장애인 초청 관람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1일 시각장애인 50명을 초청한 데 이어 오는 25일에는 국립 서울농학교 재학생 60여 명을 초청해 수어 설명을 진행한다.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을 국민 모두가 향유하자는 취지로 전시 준비 단계에서 장애인 지원 기관의 자문을 구했다. 이에 따라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시보조물 5종 29건을 준비했다.

전시실 입구 ‘촉지도’를 사용하는 관람객의 모습(사진=국립중앙박물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시보조물로 ‘촉지도’ ‘점자 설명’ ‘촉각전시품’을 마련했다. 전시실 입구에 설치한 ‘촉지도’로 공간 구조와 동선을 미리 인지할 수 있고, 전시실 2곳에 체험공간을 마련해 7건의 ‘촉각전시품’을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15건은 국립박물관 전시안내 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시 보조물로는 수어 해설 영상과 ‘청동 범종’ 연출 영상을 마련했다. 전시실 내 6건의 영상물에 자막과 수어 해설을 삽입해 청각장애인의 이해를 높였다. 성덕대왕신종 타종 음원을 활용한 ‘청동 범종’ 영상에는 소리의 파동을 빛의 입자로 연출해 청각장애인도 종소리의 심상을 시각으로 대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촉각 전시품’ 체험 공간(사진=국립중앙박물관).
청동 범종 뒤로 성덕대왕신종 종소리 파동을 빛의 입자로 퍼져나가도록 연출한 영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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