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Brief)수공, 4대강 홍보대책회의 `구설수`

건설사, 공정위 등 사정기관 조사에 피로감 호소
포스코건설 상장 철회..우리사주 보유 직원 `허탈`
건설사 회사채 발행 봇물..`은행보다 낫다
  • 등록 2009-10-23 오후 2:13:07

    수정 2009-10-23 오후 2:13:07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의 사정 칼바람에 건설업계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15개 건설사를 방문해 턴키 담합 여부를 조사.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건설사들도 언제 공정위가 들이닥칠지 모른다며 긴장하는 모습.

이미 조사를 받은 건설사도 추가 조사 여부에 촉각. 이밖에 공정위는 내달 초에 주공아파트 최저가 낙찰제 공사 담합 의혹에 대한 처분도 내릴 예정이라고. 공정위 뿐만 아니라 검찰도 압수수색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건설사마다 긴장하는 분위기.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달 초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대형건설사 홍보실장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것으로 파악돼 뒷말이 무성. 이 자리에서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살리기 홍보를 위한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 중이며 각 건설사들의 지원을 요청했다는 후문.

가뜩이나 4대강 사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공기업이 민간 건설사 홍보실장을 불러 회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

○..포스코건설 기업공개가 전격 취소되면서 우리사주를 보유한 임직원들도 허탈해하고 있다고.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2년 9월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주당 6300원에 200만주를 우리사주로 부여.

포스코건설은 또 2008년 4월 우리사주를 대상으로 47만3000주를 주당 9만원에 유상증자. 결국 최초 유상증자를 통해 우리사주를 배당 받은 임직원은 상장이 예정대로 이뤄졌다면 주당 수십 배가 넘는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고.

포스코건설은 주당 희망 공모가격으로 10만~12만원선을 예상했지만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한 결과 주당 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상장을 전격 철회.

○..건설사들이 운전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 대출 의존도를 줄이고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올 상반기 5차례에 걸쳐 5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을 비롯해 건설사들은 상반기에 작년보다 2배가량 많은 약 4조원의 회사채를 시장에 쏟아냄.

하반기 들어서도 롯데건설과 SK건설, 두산건설(011160), 금호산업, 대우건설(047040) 등 대형사와 한라건설(014790)(1300억원), 성원건설(012090)(360억원), 태영건설(009410)(1000억원), 삼환기업(000360)(700억원) 등 중견업체들까지 가세하며 5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상황.

건설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선 데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비용이 증가한 반면 채권시장 자금조달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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