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4세대 LTE 주파수 필요"..방통위장에 건의

안승권 본부장 "LTE 단말기술·칩, 세계 주도하겠다"
방통위, 연내 와이브로 음성통화 번호 부여도
  • 등록 2008-12-04 오후 2:00:00

    수정 2008-12-04 오후 1:56:21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LG전자가 4세대(G) 이동통신 표준화 경쟁기술 LTE(Long Term Evolution)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LTE 사업용 주파수할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G전자(066570)는 4일 오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평택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LTE 기술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시장이 있어야 한다"면서 "LTE 사업자를 위한 주파수할당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LG전자는 LTE가 2015년 전세계적으로 4억4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해 4G 이동통신 주류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말부터 버라이존이 북미시장에서 LTE 기술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대다수 통신사업자들이 LTE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경쟁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시장은 위축 가능성이 크다는 것.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노키아가 LTE를 강력하게 밀고 있는 데다 보다폰, 미국 AT&T 와이어리스, 일본 NTT도코모 등 전세계 대형 이동통신업체들도 LTE쪽을 지지하고 있다. LG전자도 대세를 따라 LTE 진영에 합류, 기술주도를 이끌겠다는 설명이다.

4G 기술은 정지 상태에서 1Gbps(1000Mbps), 60km 이상의 고속 이동시에 1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말한다. 이동 중에는 현재 WCDMA 속도의 50배, 정지 중에는 초고속 유선통신의 10배 이상 속도를 지원해 5분만에 영화 한 편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도 이날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은 조금 남을 글로벌 시장 크기 만큼 소극적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며 "LG전자는 LTE 단말기술과 칩 부문에서 세계를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LG전자는 다음주께 LTE 신기술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대해 최시중 위원장은 "지금이야말로 (기업들의) 도전정신이 필요한 때"라면서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동상을 보니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LG전자 평택공장 방명록에 '도전하라, 성취하라 그리고 또 도전하자' 라고 적었다.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왼쪽 두번째)은 4일 오전 LG전자 평택공장 휴대폰 생산라인을 방문, 이웅범 휴대폰 생산담당 부사장(왼쪽 첫번째)와 안승권 MC본부장(왼쪽 세번째)으로부터 제품생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005930) 수원공장도 방문, 삼성전자·ETRI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G 기술 와이브로 에볼루션(WiBro Evolution) 시스템 시연도 둘러봤다.

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진행중인 4G 기술표준에 와이브로 기술이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방통위는 와이브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와이브로 음성통화에 대한 번호를 올해중 부여하고, 내년 상반기중 새로운 사업자 선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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