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재매각 준비작업 착수

행장 직속 TFT 신설…"국내 은행보다 나은 대안찾아야"
매각작업 본격화까진 시간 걸릴 듯
  • 등록 2008-10-06 오전 11:59:20

    수정 2008-10-06 오전 11:59:20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외환은행(004940)이 새 대주주를 찾기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제 값`받기가 어려운 만큼 본격적인 매각작업이 진행되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6일 리처드 웨커 행장 직속으로 `대주주 찾기(Shareholder Transition)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웨커 행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외환은행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변화된 환경 속에서 직면한 과제들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태스크포스팀의 궁극적인 목적은 외환은행의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인 대주주를 찾는 작업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규모 확대 목적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국내 대형 은행들보다 더 좋은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해외 은행으로의 매각을 지지했다.

외환은행이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재매각 준비작업을 시작했지만, 실제 적정가격에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잠재적 인수자인 글로벌 금융회사들 뿐 아니라 국내 금융회사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여의치 않다. 또 외환은행 주가가 1만원선 하향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매각가격 역시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가 당장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문제에 대해 재협상이 가능하다면 HSBC와 다시 논의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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