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중소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한 M&A 경쟁에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인수 후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이 중요할 전망이다.
◇ 종합금융백화점 도약
업계에서는 솔로몬저축은행이 이번 KGI증권 인수를 통해 내년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통법 시행에 따른 금융시장 빅뱅을 눈앞에 두고 미리 증권업이란 새로운 금융업종에 진출함으로써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체크카드 및 수표 발행, 방카슈랑스 등 기존 이슈들이 함께 시행되면 시너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은 오는 3월부터 독자적인 수표 발행과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
이에 더해 오는 4월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통해 보험상품 판매까지 가능해지면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개월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미 지난 12월부터 방카슈랑스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현대해상·제일·대한·그린 화재 및 한화손해보험과 제휴를 맺은 상태고, 올해 상반기중 화재보험사에서 생명보험사까지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보험상품 취급을 통해 고객의 자산운용능력을 키우고, KGI증권 인수 마무리와 함께 내년 자통법 시행에 따른 수익증권 판매 허용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GI증권 인수를 통해 `은행형(形) 저축상품`과 `증권형(形) 투자상품`을 동시에 다뤄 투자자산 고객과 안전자산 고객을 아우르는 종합금융백화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 특화 경쟁력 확보 관건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투자은행 역량 강화를 위해 제1금융권까지 증권업 진출에 뛰어들면서, 향후 금융시장의 지각 변동은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에는 제1금융권 회사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을 상대로 비싼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소비자 금융에까지 진출할 계획이어서 저축은행 업권 내에서의 경쟁 뿐 아니라 1·2금융권을 아우르는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솔로몬저축은행이 KGI증권 인수를 통해 제대로된 효과를 보려면, 1금융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특화된 경쟁력 확보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같이 증권업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저축은행은 기본적으로 은행과는 사업 방향이 다르다"며 "규모 차이도 크기 때문에 일단 저축은행은 기존 업무 영역을 감안해 틈새 영역 개척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은 기존 증권업과 은행업이라는 큰 업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만큼 현행 법령상 허용된 범위 내에서 가능한 틈새상품 개발을 비롯 서민이나 기업밀착 경영 등을 시작점으로 잡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통법이 시행되면 중장기적으로 큰 규모의 증권사든 작은 규모의 증권사든 IB 성격의 회사로 바뀌어가지 않겠나"며 "그 틈새에서 PF대출을 통해 쌓아온 기업분석력 등 기존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중기(中企) 특화 IB 등의 특화전략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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