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p안착.."소외주 반란"(마감)

  • 등록 2007-10-26 오후 3:26:47

    수정 2007-10-26 오후 3:30:48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왕따신세를 면치 못하던 IT업종이 모처럼 힘을 썼다. 최근 펀드로 유입된 돈을 어디에 투자할까 고민하던 투신권은 이날 전기전자와 대형 은행주, 자동차 등 소외주에 베팅했다.

IT를 필두로 소외주가 큰 폭으로 오르고 기존 주도주도 뒤를 받치자 26일 코스피는 엿새만에 20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주말을 틈타 중국이 추가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중국긴축은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인식했고 오히려 다음주 미국이 금리를 얼마나 내려줄까 하는 기대에 들뜬 모습이었다.

수급측면에서는 프로그램이 지수를 견인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차익실현 하기 바빴다.

이날 코스피는 51.31포인트, 2.60% 급등하며 2028.06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수가 2000포인트에 안착한 것은 엿새만이다.

1등 공신은 전기전자업종이다. 52주 신저가로 밀려나며 궁지에 몰렸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급등했다. 삼성전자(005930)는 4.93% 오른 5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는 14.57% 폭등, 2만6350원에 마감했다.

마쓰시다의 지분인수설로 9% 넘게 올랐던 LG필립스LCD는 마쓰시다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자,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4.43% 오른 4만4800원을 기록했다.

IT업종의 이날 가파른 오름세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조심스럽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주도주 교체른 논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52주 신저가까지 밀렸다 되튀어오르는 것일뿐 IT가 더 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는 "기존 주도주가 견조한 상황이라 주도주 교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설득력있는 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위원은 "올들어 코스피 시장의 특징은 가는(오르는) 종목만 가고, 못가는 종목은 못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없으리라 말 못한다"고 했다. 결국 "업황과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이 시장을 주도하는 법"이라며 이 같은 측면에서 IT는 아직 아니라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이날 IT 오름세는 기술적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날 중국과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에서 확인했듯, 아직까지 대세는 미국 경기가 아닌 신흥 아시아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기댄 기존 주도주"라고 조언했다.

IT와 함께 현대차(005380) 등 일부 자동차주와 국민은행(060000) 등 대형 은행주도 오름세를 탔다.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뒤 상승폭을 더 확대하자, 증권주도 4.89% 급등했다. 화확과 해운, 보험 유통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계업종은 쉬어갔다. 단기급등했던 두산중공업은 차익실현 매물로 1.22% 내렸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팔았고 기관은 샀다. 518개 종목이 올랐고 282개 종목이 내렸다. 나머지 69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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