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시 합격자, 작년보다 90% 감소…'의사 절벽' 현실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제89회 의사 국시 결과
지난해 대비 응시자 10.8%, 합격자 8.7% 불과
  • 등록 2024-10-20 오후 10:25:19

    수정 2024-10-20 오후 10:25:19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최근 진행된 ‘2025년도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하 국시) 합격자가 26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합격자(3069명)의 10%도 안되는 수치다. 신규 의사 배출 급감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이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0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응시자 347명 중 266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실기시험에 3212명이 지원해 3069명이 합격한 데 비해 올해 응시자는 지난해의 10.8%, 합격자는 8.7%로 급감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에 이어 국시에도 응시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실기 합격률도 지난해 95.5%에서 올해 76.7%로 18.8%포인트 떨어졌다. 문재인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으로 의대생들이 국시 응식를 거부했던 2021년도 실기(2020년 시행·86.3%)보다도 낮은 합격률이다. 이에 대해선 국내 의대 본과 4학년인 졸업 예정자들이 의정 갈등 여파로 실기시험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의대생 실습은 대개 ‘선배 의사’인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진료를 참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올해는 전공의가 이탈하면서 실습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매년 3000명 가량 배출되던 신규 의사가 내년엔 300명 미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의사 국시는 실기시험 후 필기시험을 거친다. 필기시험은 내년 1월 9~10일 진행되며, 이후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시 합격자가 급감하면서 내년 신규 의사 ‘배출 절벽’은 현실이 됐다. 국시에 최종 합격해 의사 자격을 얻으려면 실기시험과 내년 1월 치를 필기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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