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 광주 4개 단지 중도금 이자 못 내

"피해 최소화 위해 모든 방안 강구"
중도금 이자 가구당 月 70만원 넘어
  • 등록 2024-01-14 오후 9:52:04

    수정 2024-01-14 오후 9:52:0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광주·전남 중견 건설사인 한국건설이 은행에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부동산 PF발 경제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멈춰있는 태영건설 공사현장 모습.
14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건설은 최근 광주 동구 등에 짓고 있는 4개 단지 아파트 분양계약자들에게 중도금 이자 납입 지연에 따른 사과와 함께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회사 측은 “아파트 시공 사업과 관련해 고객님의 중도금 대출 이자를 납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회사를 믿고 아델리움을 선택해주신 고객님께 피해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님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권은 지난 11일 해당 아파트 분양자들에게 한국건설 측이 내야 할 중도금 이자 상환을 요구하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해당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중도금을 추가로 대출해 줄 수 없고, 건설사 측이 중도금 이자를 내지 않았으니 수분양자가 직접 내라는 내용이다.

은행 측은 해당 신축 아파트의 공정률이 50% 상당을 보여야 함에도 30%대 낮은 공정률을 보이고, 지난해 9월 이후에는 관련 공정률을 은행에 제출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이 이뤄져 중도금 대출이자를 한국건설이 부담하고, 한국건설이 이를 부담할 수 없을 경우엔 분양자가 부담하는 형식의 계약이 포함됐다. 중도금 이자는 가구당 매월 7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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