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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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강력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공조는 여전히 우리당의 정신이라는 점을 확인해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촉발된 검찰개혁 여론을 등에 업고 조속한 사법개혁법안 처리를 추진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이 지난 4월 합의했던 선(先) 공직선거법·후(後) 사법개혁법안 처리를 번복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교섭단체 3당 협상과 또 달리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패스트트랙에 참여한 모든 정당의 의견도 경청해서 합의를 모아나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바른미래당이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로써 패스트트랙에 참여했던 모든 정당의 뜻이 여전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과 선거법 개정에 대해 열어놓고 각 당의 의견을 다시 모으겠다”며 “숙의의 시간 동안 교섭단체 3당 협상이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본회의에 사법개혁법안을 부의하기까지) 남은 13일 동안 한국당이 전향적인 제안을 해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당이 이번 주말 다시 광화문에서 동원 집회를 열겠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무책임한 동원 집회를 당장 멈추길 바란다”며 “국정감사가 한창인 그 절정의 시간에 국고지원금을 받는 공당이 동원집회를 준비한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감사는 국민을 대신해서 정부의 국정을 감독하는 국회 본연의 의무”라며 “한국당 동원 집회에 들어가는 비용은 다른 한편에서 막대한 국민의 세금이다. 한국당의 이런 경우 없는 행동이 반복·되풀이되면 우리당은 부득불 그에 상응하는 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