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김소월 시집 초판본, 베스트셀러 휩쓸어

‘초판본 진달래꽃’ 정본 중앙서림 초판본 복간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10주기 기념 증보판 복간
  • 등록 2015-12-31 오전 11:39:11

    수정 2015-12-31 오전 11:39:11

초판본을 복간한 윤동주 시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자료=알라딘)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초판본을 복간한 윤동주의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와 김소월의 ‘초판본 진달래꽃’이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주간 베스트셀러 1·2위를 나란히 차지해 화제다.

두 시집은 소와다리 출판사의 초판본 오리지널 시리즈로 기획된 책. ‘초판본 진달래꽃’은 여러 판본 중 정본으로 여겨지는 중앙서림 초판본을 내용과 표기는 물론 활자까지 그대로 복간한 책이다. 세로쓰기 및 우측 넘김으로 구성돼 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는 1955년 윤동주 10주기 기념 증보판을 복간했으며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948년 윤동주 3주기 기념으로 출간된 초판본의 복간본을 함께 증정한다.

두 시집 중 먼저 출간된 ‘초판본 진달래꽃’은 11월 출간됐지만 지난 12월 20일 김소월 시집 초판본이 경매 최고가로 낙찰되면서 ‘진달래꽃’ 초판본에 대한 관심이 커져 바로 해당 주인 12월 3주부터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어 출간된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는 등록 첫날 바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두 초판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두 시인의 대표 시집을 복간한 그 자체로도 화제였지만 다양한 패키지 구성으로 독자들의 소유욕을 자극한 것 역시 인기 비결로 꼽힌다.

‘초판본 진달래꽃’의 경우 ‘경성에서 온 소포’ 패키지로 구성, 경성우편국 속달인 봉투에 책과 혼마치(명동) 풍경 엽서, 대한제국 시절 우표를 함께 담았다. 또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는 10주기 증보판, 3주기 초판본과 함께 윤동주 육필 원고철, 판결 서류 및 사진을 함께 담아 소장본으로서의 가치를 더했다.

알라딘 한국소설·시 담당 김효선 MD는 “본 초판본 오리지널 시리즈는 ‘경성에서 온 편지’ 패키지가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끈 만큼, SNS 사용에 능숙하고 수집에 관심이 높은 연령대인 20대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읽는 책’을 넘어서 ‘보는 책’, ‘소유하는 책’으로까지 개념을 확장한 것이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자료=알라딘)
(자료=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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