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세월호 아픔을 겪은 안산 단원고가 혁신학교로 지정된다. 자율성이 큰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생존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치유프로그램과 교과수업이 한층 더 유기적으로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단원고는 내년 3월 1일자로 혁신학교로 특별 지정된다. 혁신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운영계획서를 제출하고 방문평가를 받은 뒤 일정 기간의 예비지정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단원고는 예외로 했다.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 내외로 줄고 교과과정의 자율성도 커진다. 또 도교육청으로부터 추가 재정 지원도 받게 된다. 도교육청은 2009년부터 혁신학교 제도를 실시했으며, 9월 1일 현재 도내 327개교가 혁신학교로 운영 중이다.
혁신고 지정에 따라 단원고는 정규교과 수업과 심리상담 및 치료 등 회복프로그램을 연계해 자율적으로 시간표를 편성할 수 있다. 또 1학년부터 학급당 학생 수가 혁신교 기준인 25명으로 준다. 도교육청은 단원고에 일반 혁신고와 같은 예산을 지원하고 교육과정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단원고 학사일정 계획은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라며 “내년 1~2월께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