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아직 우리나라와 교류는 적지만 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경제적 요충지이자 신흥시장인 이곳에 전략적인 시장 선점을 위해 무역관을 개설했다”고 24일 밝혔다.
민스크무역관은 코트라의 122번째 해외무역관이자 CIS(독립국가연합:구 소련 연방의 일원이던 독립 국가들)지역 9번째 무역관이다. 이날 민스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오영호 코트라 사장, 양중모 주벨라루스 대사, 루디 끼릴 벨라루스 대통령 경제수석보좌관, 수샤 한국-벨라루스 친선협회장 등 80여명이 참가했다.
벨라루스 현지 젊은이들은 매달 K-팝 파티를 자발적으로 열고, 수백명이 참가할 정도로 국내 노래와 드라마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휴대폰, 가전, 자동차 등의 한국제품이 인기다. 작년 현대기아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했을 정도. 지난 13일~15일 민스크 시내에서 열린 화장품 전시회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제품을 들고 참가한 현지 딜러인 안톤 시치코프가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민스크무역관 개설로 러시아 시장을 우회진출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 협상이 완료된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 3국간 관세동맹으로 벨라루스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경우 수입신고절차 간소화, 수입관세 폐지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현지에 투자하거나 진출한 우리 기업은 거의 없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사를 개설해 시장개척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서울시립대학교와 벨라루스국립기술대학(BNTU)의 공동 환경 연구 및 학생 교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벨라루스는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과 인접해 있으며, 한반도보다 약간 작은 면적(20만7600㎢)에 인구는 946만 명, 2012년 기준 1인당 GDP는 6530달러다. 인구의 83.7%가 벨라루스인이며, 러시아인이 8.3%, 폴란드인이 3.1%를 차지한다. 한국과는 1992년 수교를 맺었고 약 90명의 교민이 현지에 살고 있다. 양국 교역액은 작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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