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i40 세단` 앞세워 `명예회복` 나선다

내년 1월, 유럽에 이어 국내 출시..日 신차에 대응
디젤 모델 주력으로 내세워 다양한 고객층 확보
  • 등록 2011-12-26 오후 2:43:52

    수정 2011-12-26 오후 6:51:25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내년 1월 유러피언 프리미엄 중형차 i40의 세단형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며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의 명예회복에 나선다.

26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한 프리미엄 왜건 i40의 세단 모델을 내년 1월 유럽시장에 먼저 내놓은 뒤 곧바로 국내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당초 현대차는 i40 세단의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는 있었지만 출시시점을 놓고 장고를 거듭했다. 내년 3~4월 신형 싼타페 출시 이후 하반기에 선보일 신차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9월 이후 지속된 내수판매 감소로 신차 출시가 시급하다고 판단, 결국 i40 세단의 출시시기를 내년 1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현대차는 중형급 대표 세단인 쏘나타의 판매가 줄고 있고 i40 왜건 모델의 판매도 신통치 않은 가운데 새로운 동력원으로 i40 세단을 선택한 것이다. 

실제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쏘나타의 누적 판매량은 9452대로, 전년 판매한 14만260대에 비해 32.3%나 줄었다. i40 왜건은 3개월동안 952대 판매에 그쳤다.  
▲ 현대차 i40 세단.(사진=카블로거 제공)


  아울러 내년 1월 도요타 신형 캠리를 시작으로 하반기 혼다 신형 어코드, 닛산 신형 알티마 등 다양한 수입 중형 신차들이 줄지어 등장하는 점도 부담이 되는 상황.

특히 이 일본 중형 신차들은 대부분 미국산 차로, 기존 모델보다 몸값을 낮춰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라, 국내 중형차에도 위협적인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 

내년 1월 현대차가 선보일 i40 세단은 감각적인 스타일의 중형모델로, 기존 쏘나타와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사양과 유럽적 감성이 부각된 중형차다.

i40 세단은 왜건 모델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178마력급 가솔린 2.0 GDi 엔진과 140마력급 1.7VGT 엔진,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고객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는 디젤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아울러 내부 패키지를 강화하면서 하위급 트림도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는 쏘나타 가솔린,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터보, i40 왜건 가솔린 및 디젤, i40 세단 가솔린 및 디젤 등 중형급에서만 총 7개의 라인업을 갖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i40 세단형 출시로 기존의 왜건형 모델과 함께 국내 중형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중형차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중형차 시장의 질과 양적인 성장 모두를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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