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11월`..백화점 장사 망쳤다

롯데·신세계百, 전년 동기 대비 2~3% 신장 그쳐
현대백화점, 8% 대로 그나마 선방..신규점 효과
  • 등록 2011-12-01 오후 1:15:53

    수정 2011-12-01 오후 2:45:15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운 날씨로 인해 백화점들의 11월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11월 한달 동안 전점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매출이 2.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11월은 날씨가 복병이었다. 초반에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겨울 시즌 주력품목인 아우터류 판매가 부진했다. 그나마 20일부터 영하의 날씨를 보이면서 방한의류 판매가 늘어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신장할 수 있었다.

다운점퍼가 겨울시즌 주력상품인 아웃도어 상품군은 월말에 다운점퍼 판매가 원활하면서 18.8% 신장했고, 패딩이 주력인 영트랜디(SPA)상품군도 16.2%의 좋은 신장률을 보였다.

또한, 해외패션 상품군의 경우, 작년보다 시즌오프를 미리 진행하고 참여 브랜드도 늘어난 영향 탓에 14.2% 신장했다. 이밖에, 남성복 상품군과 여성복 상품군은 초반 방한 의류 판매가 원활하지 않았던 탓에 신장률이 작년 동기간 대비 1~3% 감소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도 포근한 날씨로 겨울 상품 수요가 미뤄지면서 전년 대비 신장률이 3.2%에 그쳤다. 주요 장르별로, 시계·주얼리 장르가 11월 혼수 수요와 본점 본관 럭셔리 시계 멀티샵의 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42.9% 증가했다.

지난 9월 말에 오픈한 강남점 남성전문관의 실적 호조로 수입 남성의류가 38.5%로 고신장을 나타냈다. 영캐주얼 16.6%, 아웃도어 15.4%, 베이직스포츠가 13.5%의 두자릿 수 신장을 이어갔다.

반면 겨울 신상품 최대 수요시기인 11월에 계속해서 가을 상품을 찾는 고객들로 인해 여성, 남성 패션 장르는 각각 7%대의 신장을 보였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신규점 효과로 그나마 선방했다. 전국 13개 점포의 11월 월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8.2% 신장했다. 하지만, 신규점인 대구점을 제외하면 신장률이 2.1%로 대폭 낮아진다.

부문별로는 아웃도어 17.6%, 스포츠의류 10.9%, 화장품 10.5%, 영패션의류 7.4%, 남성의류 6.7% 등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MD운영팀 팀장은 "11월 초반 따뜻한 날씨로 인해 겨울시즌 주력품목인 아우터류 판매가 부진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20일 이후, 기온이 뚝 떨어져 방한의류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해 작년 동기간 대비 신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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