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006360)은 지난 1분기 1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작년엔 현대건설과 GS건설 2개사가 1000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는 GS건설이 유일했다. 이 같은 실적은 이 회사 올해 목표 5060억원의 23.4%에 해당하는 것이다.
매출 면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나 많은 1조8226억원의 가파른 외형 성장세를 보인 것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 토목·공공공사와 해외 플랜트 공사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에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늘어났다"며 "또 올해 판매관리비 지출을 최소화해 영업비용을 줄인 것도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특히 작년 4분기 실적 산정시 준공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대거 반영한 점도 올 1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영업이익률도 6.5%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 8.3%에 비해서는 떨어졌지만 다른 건설사들과 비교해선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빅5 건설사 중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림산업 등 3개 업체는 1분기 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건설(000720)은 775억원으로 작년 1138억원에 비해 31.9%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4626억원의 16.8%에 그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같은 기간 8.0%에서 3.9%로 크게 낮아졌다.
현대건설은 외형 면에서는 매출을 40% 가까이 늘렸지만 해외 사업의 원가율 상승 탓에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다만 지분법 평가이익과 외환차익, 이자수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117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 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억원(10.6%)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인력 증가 및 성과급 충당금 설정 등으로 판관비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대우건설(047040)은 1분기 영업이익이 5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전년 대비 감소폭은 크지 않지만 2007년 1분기 12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미친 것이다.
대우건설 측은 영업이익 악화에 대해 "부동산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주택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일부 준공 예정 해외현장에 원가가 추가로 투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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