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보조금을 줄이기 시작한 7월 들어 실적이 다시 호전, 월간 기준으로 300억원 가량 영업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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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작년 4분기 1291억원, 올 1분기에 90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올 2분기 영업손실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월간 영업실적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분기 중 KTF 마케팅 비용은 의무약정제도 시행에 따른 고객 지원혜택 확대로 신규 가입자(WCDMA 가입 포함) 확보비용이 급증, 사상 최고치인 6161억원이 지출됐다. 때문에 지난 99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실적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KTF측도 지난달 "2분기 중 가입자 평균 확보비가 20만원을 상회했지만, 하반기에는 18만원 수준으로 낮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여파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으로까지 미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달 의무약정제 보조금을 종전대비 2만원 낮춘데 이어, 이달초 할부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단말기 보조금도 4만5000원에서 6만원까지 줄였다. LG텔레콤(032640)도 의무약정 12개월은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18개월은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즐였다. 24개월 상품은 18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이동통신사들의 실적을 보면 가입자 빼앗기에 쓰는 마케팅 비용이 수익에 얼마만큼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볼 수 있다"면서 "하반기들어 가입자와 매출은 늘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실속없는 경쟁을 지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