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파업악재 탈피..8월판매 호조

휴가로 인한 영업일 수 축소에도 8월 내수판매 호조
파업있었던 전월과 전년동월 대비 ''기저효과''도 누려
  • 등록 2007-09-03 오후 2:30:33

    수정 2007-09-03 오후 2:30:33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기아차의 8월 판매가 큰 폭으로 신장했다. 임금협상 종결로 생산·판매가 정상화된데다 파업이 있었던 전월 및 전년동월에 비해 ‘기저효과’까지 더해졌다.

기아차(000270)는 올 8월 판매실적이 내수판매 2만3006대, 직수출 및 해외공장 판매분을 망라한 해외판매 7만2950대(CKD 제외) 등 총 9만5956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전월에 비해 26.3% 증가했고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3.8%가 급증했다.

8월 내수는 여름휴가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양호했다. 올들어 월간 판매실적 1위와 2위를 기록했던 1월(2만3010대)과 5월(2만3008대)에 비해 단 몇대만이 뒤질 뿐이었다.

또 올 8월 내수실적은 역대 8월 실적에 비해서도 양호했다. 이번 8월 내수실적은 2002년 4만2271대 보다는 적었지만 2006년 1만5202, 2003년 1만6032대, 2005년 2만1975대 보다는 많았다.

해외판매도 전월과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0.3%와 82.4%가 늘었다. 지난 7월과 작년 8월엔 노사교섭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사태가 빚어져, 생산과 수출선적이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8월엔 수출선적이 정상화되고, 슬로바키아공장의 ‘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판매가 전월 및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번 8월에도 화성공장에서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소속돼 있는 기아차 비정규직지회가 9일간의 도장공장을 점거함에 따라 생산이 차질을 빚었지만, 다행히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들어 8월까지 기아차의 누적판매 규모는 내수 17만6661대, 수출 67만2476대 등 총 84만9137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동기에 비해 내수 6.1%, 수출 8.2% 등 전체적으로 7.8%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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