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이 법원경매에서 9억8752만원에 낙찰됐다.
22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12계에 부쳐진 은마아파트 1층 34평형 물건은 9명이 입찰에 참여한 끝에 9억8752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6일 10억9000만원에 나왔지만 유찰돼 다시 경매에 부쳐진 것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공시가격보다 낮은 8억7200만원부터 재입찰을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세와 함께 경매 유찰이 반복되고 경쟁률도 떨어지던 것과 달리 참여자 수가 늘어나며 입찰가가 높아져 결국 감정가의 90%선에 경매가 성사됐다.
이 아파트는 올해 공시가격이 9억3600만원으로 낙찰가격은 공시가격보다 5000만원 가량 높았다. 그러나 지난 3월말 같은 평형의 실거래가격이 12억7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억9000만원가량 낮은 값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매수세가 살아났다고는 하지만 이 지역 집값의 기준이 된다고 볼 수 있는 은마아파트 34평형이 10억원을 넘지 않는 것을 보면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