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노르마', 10월 예술의전당서 만난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오페라
알렉스 오예 연출, 로베르토 아바도 지휘
소프라노 여지원·데시레 랑카토레 타이틀롤
  • 등록 2023-08-02 오전 10:34:03

    수정 2023-08-02 오전 10:34:0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의전당은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제작 오페라 ‘노르마’를 오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오페라 ‘노르마’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노르마’는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빈첸초 벨리니의 작품이다. 소프라노에게 고난이도의 가창력을 요구하는 어려움으로 자주 상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등장으로 기교와 극적인 연기를 통해 작품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현재 유럽 전역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이탈리아 최고의 비극 오페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프로덕션은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가 2016년 시즌 개막 작품으로 초연한 프로덕션이다. 당시 압도적인 규모가 돋보이는 무대와 파격적인 연출로 찬사를 받았다. 2023년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빛낼 오페라 무대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재현된다.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의 ‘노르마’는 연출가 알렉스 오예의 독창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복잡한 심리 상태의 주인공 노르마가 지키고자 한 본인의 정체성과 그녀가 처할 비극적인 운명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시대극인 원작을 현대적 요소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융합해 독특한 세계로 재해석했다. 주인공의 종교적·개인적 갈등을 선명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번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도 알렉스 오예 연출을 비롯해 알폰소 플로레스 무대 디자이너, 뤽 카스텔 의상 디자이너, 마르코 필리벡 조명 디자이너 등 해외 창작진이 참여한다.

‘노르마’는 고난도의 기량을 요구하는 벨칸토 오페라로 성악가의 역량이 중요하다.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월드 클래스 음악가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지휘는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 중인 지휘자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작품의 시그니처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Casta diva)를 부를 타이틀롤은 소프라노 여지원, 데시레 랑카토레가 맡는다. 여지원은 ‘리카르도 무티가 발탁한 무티의 소프라노’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노르마 역을 맡는다. 데시레 랑카토레는 2021년 이탈리아 방송사가 현존하는 이탈리아의 가장 위대한 소프라노 4명 중 1명으로 선정한 성악가다.

이들 외에도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테너 마시모 조르다노, 벨칸토와 바로크 음악에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메조 소프라노 테레사 이에르볼리노, 전 세계 메이저 오페라 극장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세계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베이스 박종민 등이 출연한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예술의전당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해 예술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특히 오페라 ‘노르마’는 예술의전당의 정체성과 순수예술 발전을 선도할 의지를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공연 중 하나다”라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티켓 가격 3만~33만원. 1일부터 예술의전당 후원·유료회원 대상 선예매, 2일 오후 2시붙터 일반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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