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그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 중에서 가장 먼저 자신의 싱크탱크를 재정비했다. 지난달 16일 ‘정책네트워크내일’의 이사진을 개편한 것이다. 정책네트워크내일은 2012년 대선 당시 안 전 대표의 공약 개발을 책임졌던 곳으로, 이를 두고 대권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사장으로는 후원 회장이었던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가 추대됐다. 최 교수는 김대중 정부에서 주일대사를 지냈다. 안 전 대표가 4.13 총선 직전 최 교수를 만나 17년동안 끊었던 술을 한잔 마셨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이사겸 연구소장직을 맡은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또한 진심캠프 때부터 참여했던 안 전 대표의 측근이다. 부소장으로 임명된 박인복 전 비서실장은 안 전대표의 정무적·전략적 보좌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 부사령관의 경우 지난 총선때 안 전 대표가 안보 전문가로 영입한 인물이다. 통일전략 전문가인 백 수석연구위원, 외교 전문가인 최 교수와 함께 통일·안보·외교분야에서 정책적 초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당시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를 내걸었다.
이는 최근 안 대표가 화두로 던진 4차산업혁명와 미래일자리, 교육 혁신과 맞닿아 있다. 안 전 대표는 20대 국회 첫 상임위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선택했으며, 지난달 20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국회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도 그가 제안했다.
또한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김삼화 의원의 경우 안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냈다. 채 의원은 진심캠프로 안 전 대표와 인연을 맺었으며, 오랫동안 지배구조개혁과 공정성장에 대한 시민단체활동을 해왔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했던 이상돈 의원의 경우 국민의당 합류 이후 야권통합 등 당의 위기때마다 안 전 대표에게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