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증시는 `IT`의 봄..선호업종 1순위

IT, 업황개선·원화약세 따른 수출선호주로 으뜸
소재·산업재는 평가 엇갈려
금융주에 대한 접근 고려도
  • 등록 2008-03-31 오후 12:02:08

    수정 2008-03-31 오후 12:02:08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난 한 해 시장 주도주의 자리를 중국 관련주에 내줘야 했던 IT주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면서 관심권에 자리잡고 있다.

4월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 중 IT에 대해 추천 의견을 피력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IT는 이제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을 시도하는 중이다.

IT에 대한 매력은 무엇보다 가시화되고 있는 업황 모멘텀 때문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무리없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대안업종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여기에 지난 한 해 소외업종으로 분류되며 주가의 대세상승기에 동참하지 못한데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D램 가격이 오르면서 2분기부터 반도체 이익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신흥시장의 수요강세 및 대형화로 LCD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도 "당분간 국내증시 구도는 IT가 선봉에 서고, 중국관련주들이 그 뒤를 받쳐주는 구도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증시의 주도권이 이전되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진단했다.

또 최근 원화약세에 따른 수출주 수혜와 맏형인 삼성전자의 건재함, 비반도체 부분의 선전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나대투증권은 밝혔다.

종목별로는 NH투자증권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을 추천종목으로 선정했고, 현대증권은 LG디스플레이(034220)하이닉스(000660) 등을 우선 고려대상으로 꼽았다.

원화약세에 따른 수출 수혜주로는 IT외에도 자동차가 선호업종으로 고려됐다. 삼성증권은 이번 달을 기점으로 자동차 업종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원자재가격 급등과 환율상승으로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은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비중을 줄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SK증권은 이들 업종의 실적악화가 예상된다며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기업이익 모멘텀 약화와 향후 컨센서스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큰 화학과 건설, 조선업종은 부분적인 비중 축소와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나마 금호석유(011780)화학정도가 현대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한편 주가는 이미 바닥을 친 것 같아 보인다며 일부에서는 금융주에 대한 접근을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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