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증권사 JP모간은 신세계(004170)에 대한 19일자 리서치 보고서에서 기존 월마트와 까르푸 매장의 최근 영향력을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해 신세계가 인수한 월마트코리아(현 신세계마트)와 이랜드가 인수한 한국까르푸(현 홈에버)가 올해 20~30%의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경쟁 점포의 매출 성장률 잠식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던 외국계 할인점의 화려한 변신이 마침내 인근 경쟁 점포의 고객들을 뺏어오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신세계마트·홈에버, 상반기 20~30% 고성장
21일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세계마트 16개 점포의 총매출액은 약 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800억원 대비 약 32% 증가했다.
또 홈에버(법인명: 이랜드리테일) 33개(올 2월 1개 점포 출점) 점포의 총매출액은 1조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8400억원 대비 약 20% 신장했다. 리뉴얼로 영업을 중단했던 매장들까지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성장세다.
앞서 홈에버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월별 영업실적이 처음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마트도 올해 약 200억원의 흑자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마트와 홈에버는 각각 257억원과 2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영업실적이 상반기 동안 대폭 개선된 것이다.
◇할인점 빅3 기존점 신장은 둔화 `대조`
더딘 소비심리 개선, 중복 점포 증가와 더불어 신세계마트와 홈에버의 영업력 개선이 상당수 점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할인점 상위 3사는 지난 4~6월에 월별로 각각 전년비 -5.5%, -3.1%, 1.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그래프).
지난 7월에도 지난해 동월 대비 -2.7%의 역신장세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의 7월 실적 평가 보고서에서 "계열사인 신세계마트의 영업력 회복이 신세계의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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