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는 경주 국립공원 내 함월산과 무장산 일대의 산사태 발생지를 범부처 협력으로 관리한다고 5일 밝혔다.
| 정부가 경주 국립공원 일대 산사태 피해지 주변을 대상으로 부착한 입제한조치 안내문. (사진=산림청 제공) |
|
국립공원공단과 경주시는 무인항공기 등으로 주변 산지의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해 함월산과 무장산 정상부 일대에서 49개소의 산사태 피해지를 확인했다. 산사태 대응 관계기관인 환경부, 산림청, 경상북도, 경주시, 국립공원공단은 피해 확인 즉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1~3일 합동조사를 통해 복구대책을 마련했다.
함월산과 무장산 일대는 토함산과는 달리 산사태 지역 대부분이 하천으로 연결돼 있다. 산사태 피해 49개소 중 조치가 필요한 지역은 8곳으로 인명피해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추가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식생네트를 깔아 침식을 막고 큰 흙자루를 쌓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돌과 흙을 막아주는 사방댐 1개소와 옹벽을 설치하고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피장소 지정, 비상연락망 구축, 담당공무원 지정, 비상방송용 스피커 보급, 호우시 탐방로 및 마을길 통제 등 산사태 재난 경계·피난 대책을 세워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경주 국립공원을 포함한 모든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산사태 위험요소와 산사태 피해 여부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무인항공기, 위성영상 등을 적극 활용해 표면적으로 확인이 어려운 산사태 피해지를 조속히 찾아내 추가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라며 “산사태 재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대응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피해 예방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