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 출발…'금통위 보고가자'

  • 등록 2015-03-12 오전 9:28:52

    수정 2015-03-12 오전 9:28:5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달러 강세와 유가하락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12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포인트(0.05%) 내린 1979.8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2월 고용지표의 깜짝 개선 이후 이어지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깔려 있다.

특히 오는 17~18일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가 삭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 강세는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간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장중 1.06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달러화 가치는 1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한국 외환시장에도 즉각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이번주 들어 30원 가량 오른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5원 상승한 113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 하락 역시 투자심리 악화에 부정적으로 작용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센트, 0.3% 하락한 4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다리고 있다. 현재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상태. 하지만 최근 해외 중앙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 정책에 따른 환율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관은 이날도 장 초반부터 매물을 던지면서 11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매도 강도는 크지 않다. 현재 3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3거래일만에 매도로 전환, 102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13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9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전날까지 낙폭이 컸던 증권업종이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0.93% 오르고 있으며, 섬유의복(0.73%), 의약품(0.57%), 운수창고(0.56%), 건설업(0.55%), 서비스업(0.5%), 통신업(0.35%)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전기가스업(1.18%), 철강및금속(0.69%), 운수장비(0.12%), 전기전자(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특히 전날 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000660), 제일모직(028260), SK텔레콤(017670), 삼성SDS(018260), NAVER(03542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전날 삼성그룹의 오너가 상속세 납부 문제가 부각되면서 급락세를 탔던 삼성SDS, 제일모직, 삼성화재(000810) 등 삼성그룹주는 이날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날 환율 상승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크게 올랐던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등도 내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9포인트(0.37%) 오른 621.9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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