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무부는 9일 새해 예산안에 포함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투자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경상수지 적자 폭이 줄면서 올해는 경제 성장률이 5.4~5.9%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경제 성장률 4.7%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재무부는 “정부의 제도 개혁 프로젝트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인도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라며 “다시 고속 성장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도 경제의 고질적인 리스크(위험요소)였던 재정적자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세금 정책을 단순화하고 재정정책의 투명도를 높이겠다”며 “보조금 규모를 줄여 세금 누수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5월 인도 물가 상승률은 8.28%를 기록했다. 인도 중앙은행의 2016년 목표 6%대를 2.28%포인트 상회한 기록이다.
기후 문제도 불안 요인이다. 인도 기상청은 올해는 인도 강수량이 예년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작물 작황 악화는 인도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전망이다.
재정적자 감축 정책도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도 정부는 빈민층 구호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식량 보조금으로 쓰고 있다. 이전 정부도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보조금 축소를 추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인도 국민의 반발로 정권까지 잃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