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호흡곤란부터 수면치료까지 긴박했던 과정은

10일 밤 11시부터 11일 새벽까지 CPR·스텐트 등 처치
현재 저체온 치료법으로 약물 치료중
  • 등록 2014-05-11 오후 7:36:44

    수정 2014-05-11 오후 7:36:4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지난 5월 10일 밤 1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 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작스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삼성 일가는 이 회장을 자택 인근에 있는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후송했다. 이 회장은 응급실에 도착한 직후 급작스런 심장마비 증상을 일으켜 순천향대학병원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든 뒤 경과를 지켜봤다.

이후 심장기능이 호전된 이 회장은 이튿날인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판정돼 심혈관 확장술인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삼성그룹과 삼성서울병원은 이 회장에 대한 시술이 잘 이뤄져 안정상태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위 말하는 ‘골든타임(증상발생부터 시술까지 1~2시간)’내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초기 응급 치료가 잘 이뤄졌고 우리 병원에서 실시한 시술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후유증 등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장은 스텐트 시술 후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 저체온 치료란 신체에 혈류공급이 중단됐다가 재개됐을 때 활성화 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하는 것을 막고, 체온을 인위적으로 낮춰 조직손상을 최소화하는 시술을 말한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현재 이 회장은 깊은 수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24시간 저체온 치료 후 정상체온을 회복하면 수면 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저체온 치료를 시작한 지 24시간이 경과된 12일 오전이 돼야 이 회장의 상태를 좀 더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등 기존에 보유한 질환이 원인이어서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장은 당분간 절대 안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당초 시술 후 곧 신체에서 뗄 것으로 관측됐던 에크모(심폐소생술 이후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환자의 심장기능을 돕기 위한 보조장치)를 부착한 점도 이 회장의 상태를 지속해서 관찰해야 할 이유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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