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하이 지수 급락에 '움찔'

  • 등록 2014-02-24 오전 11:21:52

    수정 2014-02-24 오후 1:11:38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중국 상하이 지수가 급락하면서 우리 증시도 낙폭을 확대, 코스피가 1950선을 위협받고 있다.

24일 오전 11시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9% 내린 1952.06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며 196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코스피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상하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 하락한 2077.31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9.6%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고, 부동산 대출 중단 루머가 돌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양상이다.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증시도 동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현물시장에서 492억원, 선물시장에서 673계약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2억원, 95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566억원 순매도가 잡히고 있다.

대다수의 업종이 파란불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통신, 서비스, 은행, 전기가스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통, 철강금속, 보헙 등도 1% 이내의 내림세다. 반면 건설과 섬유의복, 전기전자는 강세를 띠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이 1% 이내의 약세고, NAVER(035420)는 3% 넘게 빠지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외국계 매도에 1% 넘게 밀리고 있다. 그러나 전일 3%대 급등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날도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시멘트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눈에 띈다. 올해 주택사업 회복에 따라 시멘트 가격 현실화와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일시멘트(003300) 성신양회(004980) 등이 4~5%대 급등하며 나란히 신고가를 달리고 있다. 대한전선(001440)은 구자열 LS전선 회장이 인수 가능성을 부인했다는 소식에 4%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09% 내린 528.0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33억원 순매수를, 기관은 44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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