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교학사 교과서 대표집필 "미흡 인정..해석 부분도 수정할 것"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기자회견 "교육부 수정·보완 방침 적극 수용"
  • 등록 2013-09-17 오후 1:48:36

    수정 2013-09-17 오후 1:48:36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친일 왜곡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 대표집필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사실 뿐 아니라 해석 부분도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면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명희 공주대 교수를 비롯한 집필진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을 열고 “지적된 298개의 문제를 겸허히 검토해 수용할 것”이라며 교육부의 재검토 수정보완 방침을 적극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사실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표현을 바꾸겠다는 것이지 정해진 프레인을 가지고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교학사 교과서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미흡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교학사 교과서는) 짧은 시간 안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진 반면 다른 교과서는 수차례 축적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우리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편찬됐다”고 말했다.

검정 취소를 요구하는 정치권의 요구에 대해서는 “교과서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학계 논의를 통해 사실이 확인된 이후 나서도 늦지 않다”며 “ 지금의 공격과 협박은 헌법 질서에 대한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교과서에 4.19혁명에 대한 기술이 지나치게 축소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권 교수는 “북한의 도발이나 위협에 지면을 할애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면이 줄었다”며 “향후 가능하다면 (수정을 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친일 교과서라는 지적에 대해서 권 교수는 “잘 모르면서 왜곡돼 퍼져있는 내용이 많다. 우리는 친일을 내세운 적이 없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7일 교과서에도 그정도 표현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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