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2010 ECM]①동양 vs 대우 "올해는 제대로 붙는다"

  • 등록 2011-02-10 오전 10:51:41

    수정 2011-02-10 오전 10:51:41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0일 10시 2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통의 IB 강호 대우증권(006800)과 신흥 강자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해 4분기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용호상박’의 혈전을 벌였다. 2011년 새해 들어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돈 냄새 나는 곳이면 저돌적으로 뛰어든다는 동양종금증권은 주관실적 1위의 기세를 타고 유상증자 부문에서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태세다. 수수료 1위로 실속이 돋보였던 대우증권은 지난 13~14일 상장공모를 완료한 중국고섬(950070)공고유한공사(China Gaoxian Fibre Fabric Holdings Ltd.)로 인해 연초부터 주목받고 있다.

47개사 2.2조 조달

이데일리가 집계한 2010년 4분기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총 47개 발행사가 증권사 인수계약을 통해 2조1800억원(납입일 기준)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공모 31개사 8600억원, 유상증자 16개사 1조3200억원이다. 23개 증권사가 주관했고, 29개사가 인수단에 참여했다.
동양종금증권이 5900억원(5건)으로 전체 ECM 주관실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현대건설(000720) 인수전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결과다. IPO 주관실적이 480억원(1건)에 불과했지만 유상증자는 5500억원(4건)에 달했다. 현대건설인수 우선협상자였던 현대그룹의 재무적투자자(FI)로서 현대상선(011200) 3260억원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을 선택, 집중한 전략은 2월1일(납입일) 현대엘리베이(017800)터 2901억원 유상증자에서도 결실을 맺게 된다. 대신증권과 함께 공동대표주관을 맡았다.

대우증권은 ECM 주관건수가 9건으로 수적으로는 단연 우위였다. 하지만 동양종금증권이 단독 주관한 현대상선의 벽은 역시 높았다. 주관금액이 3600억원으로 1위와는 2300억원 가량 밀렸다. 대신 실속이 돋보였다. 전체 ECM 인수실적 3200억원(9건), 수수료 수입 70억원으로 2위 동양종금증권을 제쳤다. 두산엔진(082740)을 비롯해 5건을 주관한 IPO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한 데서 비롯된다.

올들어서도 실속 면에서는 첫 단추를 잘 뀄다. 1월 13~14일 중국고섬 2100억원(DR 3000만주, 7000원) 상장공모에서 117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최대 딜인 삼성생명(032830) 4조8900억원 IPO에서 대표주관 한국투자증권이 벌어들인 105억원을 넘는다. 공모금액의 7.6%, 총 160억원의 수수료 중 대표주관과 인수수수료로 73%를 독식했다. 다만 일반공모 청약경쟁율이 0.46대 1에 그쳐 인수단과 함께 미달주식을 인수하는 부담을 안아 다소 빛이 바랬다. 대신·IBK·동부, 선전 이어질까

우리투자증권(005940), 신한금융(055550)투자, 현대증권(003450) 등도 대형 IB로서의 면모는 변함이 없었다. 주관금액 2860억원, 1650억원, 1500억원으로 3~5위에 랭크됐다. 여기에 IBK, 동부증권등 올해가 더 기대되는 중소형 IB들이 적지 않다. 동부증권(016610)(7위·697억원), IBK투자증권(8위·671억원)의 약진도 지난해 4분기 ECM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다.

두 곳은 인수실적에서도 각각 4위(1820억원), 10위(630억원)를 차지했다. 동부증권은 대한전선(001440) 등 3건 주관(470억원), 동부생명 등 5건 인수(1590억원) 실적으로 유상증자 부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대로 IBK투자증권은 주관·인수실적 각각 4건·470억원을 기록한 IPO 부문의 역량이 눈에 띄었다. 두 증권사의 공격적 행보는 수수료 순위 각각 5위(30억원), 3위(35억원)의 성과로 이어졌다.

아울러 대신증권(003540)도 빼놓을 수는 없다. 지난해 4분기 주관금액 454억원(2건)으로 11위를 차지한 대신증권은 보수적인 성향으로 한동안 ECM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IPO 주관실적을 보면 2006~2008년 단 2건에 불과했으나 2009년 진로(000080), SK C&C(034730) 등 3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웅진에너지(103130) 등 5건을 기록했다.

유상증자에서도 대형 딜에 자주 모습을 비추고 있다. 지난해 10월 3250억원 대한전선 증자를 공동주관했다. 현대상선 증자 실권주를 인수, 현대그룹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대신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 증자의 공동대표주관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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