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휴대폰 `양과 질, 모두 잡았다`

삼성·LG전자, 2Q 실적 호조…글로벌 점유율 30% 돌파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기록…"프리미엄 제품·신흥시장 공략 호조 따른 것"
  • 등록 2009-07-24 오전 11:54:22

    수정 2009-07-24 오전 11:55:52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지난 2분기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서도 약진하는데 성공했다. 판매량을 늘리면서도 이익률도 지켜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005930)는 노키아와 확실한 양강구도를 구축했으며, LG전자도 3위 입지를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14% 증가한 5230만대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LG전자(066570)는 지난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2980만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점유율로 환산하면 삼성전자는 20%, LG전자는 11.1%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 휴대전화 시장이 역신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만이 약진하고 있는 것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도 해외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정보통신 사업분야의 영업이익이 1조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10조 400억원.

통신 사업부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10%로 휴대전화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0%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매출액이 5조 1389억원, 영업이익은 5445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반면 1위 업체 노키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억200만달러, 매출은 14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5% 감소하고 이익은 71% 급감한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의 글로벌 점유율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노키아와의 점유율 차이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이같은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의 호조세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호조와 신흥시장 공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제품 경쟁력을 갖췄고 특히 풀터치스크린폰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며 "이같은 국내산 제품의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 판매량(왼쪽) 및 점유율 추이(출처 : SA 및 각사 실적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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