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계속 떨어질까

최근 스톡옵션 부담과 중국내 성장성 우려로 `급락`
조정 더 갈수도..실적 및 미국·유럽서비스 분기점
  • 등록 2009-07-13 오후 2:10:19

    수정 2009-07-13 오후 2:11:11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올 상반기 `아이온` 효과로 승승장구하던 엔씨소프트(036570)가 최근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 동안 장밋빛 일색의 전망으로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가운데 향후 `아이온`의 성장이 주춤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물량부담과 일부 기관들의 차익실현까지 겹치면서 수급상황도 좋지 않다.

무엇보다 작년 10월 저점과 비교할 때 주가가 9배 가까이 급등한 사실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급과 투자심리 악화를 상쇄할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이달 말까지 조정국면이 더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다만 내달초 2분기 실적발표와 9월로 예정된 미국과 유럽 서비스 등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최근 주가급락의 배경은 

엔씨소프트는 올 들어 대박게임인 `아이온` 효과에 기대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작년말 5만1600원에 불과하던 주가는 지난 6월2일 20만1500원까지 오르면서 네 배 가까이 올랐다. 작년 10월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9배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11%이상 떨어진 데 이어 13일에도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15만원대가 붕괴됐다. 이날 오후 1시37분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1만3500원(8.39%) 떨어진 1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선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스톡옵션 물량부담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전(前) 개발자인 게리엇 형제 등의 스톡옵션 행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물량부담을 가중시켰다. 실제로 스톡옵션 행사로 13일 모두 52만주의 주식이 새롭게 상장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일부 지분을 내다팔면서 기관들이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아이온`의 중국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고, 대만과 일본내 서비스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중국내 게임 아이템 거래규제에다 바이러스와 해킹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다.

◇ 조정 더 갈수도..미국·유럽 새 모멘텀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그 동안 크게 오르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조정국면이 더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내달초 2분기 실적발표 전까지는 투자심리와 수급을 회복시킬만한 뚜렷한 이벤트나 호재가 나오기 어렵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내 성과 역시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급락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스톡옵션 물량도 곧 소화될 전망이다. 9월중 미국과 유럽서비스는 주가를 한 단계 더 레벨업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톡옵션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약 2.5%에 불과해 큰 충격없이 소화될 수 있고, 일본과 대만 서비스의 초기 성과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중국 로열티 수입으로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중국내 `아이온` 다운로드 순위 하락 등은 서비스 정착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바이러스와 해킹 피해에 대한 우려는 과장됐다"며 "9월말 미국과 유럽내 정식서비스는 또 다른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스톡옵션 물량부담에다 그 동안 중국 로열티 수입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인식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기관의 특별한 포지션 변화도 없어 하락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복귀 서예지, 명동서 포착
  • 57세..미모 깜짝
  • 한강의 기적
  • 홀인원~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