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은 모두 535만2510대로 지난 2007년(522만5566대) 보다 2.4% 늘었다.
◇ 현대차, 내수부진 수출로 `만회`
국내 완성차업계 1, 2위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소형차와 신차 등을 무기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278만1677대를 팔아 지난 2007년의 260만2317대보다 6.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중동을 비롯해 중남미, 러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비중을 확대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두 자리수 판매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서는 57만962대를 파는데 그쳐 전년대비 8.7%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 `신차·경차 효과` 기아차, 내년에도 신차로 `승부`
지난해 하반기 잇따라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 `쏘울` 등 신차들과 경차 `모닝`의 선전으로 기아차의 실적도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 31만6432대, 수출 108만3989대 등 모두 140만421대를 팔아 전년대비 2.9%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모닝`은 지난해 전년대비 무려 196.4% 늘어난 8만4177대가 판매되는 등 10년만에 경차 전성시대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도 전년 22.3%에서 5.1%포인트나 증가한 27.4%를 기록했다.
◇ 르노삼성 `웃고`, GM대우·쌍용차 `울고`
르노삼성은 지난 한해 모두 19만7024대를 판매, 지난 2000년 9월 출범한 이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실적은 내수 10만1981대, 수출 9만5043대 등 모 19만7024대로 전년대비 14.4% 늘었다.
반면 GM대우는 지난해 내수 11만6520대, 수출 76만4203대 등 모두 88만723대를 파는데 그쳐 전년대비 8.1%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RV가 주력인 쌍용차도 지난해 고유가에 이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연간 모두 9만2665대를 팔아 전년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자동차 수요의 위축과 함께 자동차 할부금융 경색 현상이 심화됐는데 라인업이 다양하지 못한 일부 완성차 업체의 경우 타격이 더 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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