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미국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사가(Saga)`나 다음달 판매되는 `옴니아(Omnia)`도 경쟁에 뛰어든다.
이들 경쟁폰들 모두 LG전자의 최대 거래사인 버라이존을 통해 출시됐다. 북미시장에서 연이어 히트폰을 내놓으며 아성을 쌓아온 LG전자(066570)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랙베리로 스마트폰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리서치인모션(RIM)의 신작 블랙베리 `스톰` 열풍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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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은 풀터치 방식의 스마트폰으로 문자 입력시 생길 수 있는 인식 오류를 막기 위해 화면을 누를 때마다 아이콘이 살짝 들어가는 방식을 택했다.
또 320만화소급 내장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는 카드 슬롯을 가지고 있다.
키보드 역시 가로와 세로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다.
미국내 주요 미디어에 따르면 `스톰`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의 행렬이 길게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매장에서는 단말기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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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톰`과 `데어`가 아주 다른 방식의 단말기인데다 마케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고객층도 다르긴 하지만, 문제는 `스톰`이 버라이존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버라이존은 LG전자 `데어`를 판매하고 있는데다 전체 휴대폰 판매에 따른 영업이익의 35%를 LG전자가 기여하고 있을 정도다. 버라이존 내에서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2`를 비롯해 노키아나 HTC, 구글 등에서 잇따라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어 경쟁의 강도는 커질 수 밖에 없다.
매트 에반스 CLSA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톰`으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미디어 헤드라인이나 버라이존 프러모션 예산을 압도하게 된다면 내년 LG는 북미에서 아주 힘든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더구나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만큼 소비경기 침체 자체도 걱정해야할 판이다.
아직까지 LG의 `데어`폰은 미국에서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래저래 LG전자의 걱정은 커져가고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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